할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가 전남편 조니 뎁이 자신을 발로 차고 손으로 때렸으며 병으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그는 2014년 5월 보스턴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술을 마시고 마약을 했으며,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계속 자신과 제임스 프랑코와의 관계를 캐물으며 괴롭혔다고 밝혔다. 앰버는 당시 프랑코와 함께 ‘애더올 다이어리스’에 출연 중이었다.앰버는 “그가 내 얼굴을 아프게 때린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는데도 그런 행동을 해 당황스러웠다”며 “이후에도 그런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좌석에서 일어나 걸어가려 하자 조니 뎁이 자신의 등을 발로 차 바닥에 넘어뜨렸다고도 했다.
앰버의 증언이 끝날 무렵 그녀의 변호인은 그녀에게 2015년 호주에서 뎁으로부터 유리병으로 성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앰버는 “내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가 5일 미국 버지니아주 법원 법정에서 증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지난주 열린 재판에서 조니 뎁은 말다툼 도중 허드가 던진 병에 맞아 자신의 손가락 끝이 잘려나갔지만, 의사에게는 접이식 문에 끼어 다쳤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허드는 당시 그의 손이 다친 것을 보지 못했다며 뎁의 주장을 부인했으며 성폭행에 사용된 병을 내던진 것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5개월 만에 헤어졌다. 이번 재판은 앰버 허드가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이 발단이 됐다. 그가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조니 뎁은 500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앰버 허드는 1억달러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영국에서도 명예훼손 소송을 벌인 바 있는데, 당시 영국 법원은 조니 뎁의 폭행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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