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최장 침체” 애플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하드웨어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2001년 이후 최장기 침체에 시장 우려가 커진다.애플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3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 이상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지난 9월 발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분도 일부 포함됐다.
하지만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가량 줄었다.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는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매출은 64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보다 많았지만 작년 3분기 대비 10% 감소했다.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역시 93억2000만 달러의 매출로 월가의 기대보다 적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3분기 아이폰15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는 높은 수요로 공급 제약을 겪었다”고 말했다.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애플을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도 차갑다. 특히 미·중 갈등 속 아이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분기 중국 매출은 150억8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화웨이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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