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애경그룹은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 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은 애경그룹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3개의 적격인수후보 중 하나다. 애경그룹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와 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非항공사가 인수하면 혼선 발생”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하고 항공업황이 악화하면서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실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애경그룹은 적극 반박했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은 자본력이 충분하다고 경영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글로벌 항공 산업 주요 인수합병은 대부분 항공사끼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인수자가 항공사를 인수하면 시행착오·의사결정 지연 등 혼선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애경그룹은 실제로 ▶중국 동방항공-상해항공 사례 ▶브라질 골항공-바리그항공 사례 ▶브리티시항공의 모회사-에어링구스 사례 ▶루프트한자-스위스항공 사례를 거론하면서, 항공사가 항공사를 인수하면 실적 개선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애경그룹은 또 “단기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 항공업의 정기적인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시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