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명절 선물 포장'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선물 하나 포장하는데 종이며 플라스틱 재료 등이 너무 많이 쓰인다는 비판이 있었다. 선물에 흠집을 내지 않으려고 이중으로 포장을 하는 데다 선물을 실제보다 더 값지게 보이게 하려고 과대 포장을 하는 바람에, 포장용으로 쓰인 재료들이 그 안에 담긴 내용물보다 더 많은 부피를 차지했다.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이나 드라이아이스 같은 냉각재가 들어가는 걸 피할 수 없다. 과대 포장에 이중 포장이 당연시되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집안 구석 어딘가에 스티로품이나 비닐 같은 쓰레기를 쌓아두고 산다. 그걸 바라보는 기분이 상쾌하지 않다. 지금보다 가난했던 시절에도 그렇게 '더러운 꼴'을 보며 살지는 않았다. 이 다큐는"야생의 동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무인도"에서 새끼를 낳고 키우는 알바트로스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보여준다. 그곳에서"인간의 흔적"이 발견된다. 그 흔적은 알바트로스 사체와 함께 발견된 플라스틱 조각들이다. 기이하게도 알바트로스의 위장이 있어야 할 자리에 사람들이 쓰다 버린 플라스틱이 남아 있다.
제로 웨이스트에 발을 들여놓은 작가가 처음 시작한 것은"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비닐봉지는 한국에서만"하루에 5천2백만 장"이 버려진다. 알바트로스의 죽음이 결코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니다. 비닐봉지는"1960년대에 개발"됐다. 그러니까 작가는 비닐봉지가 없는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작가가 물건을 대하는 의식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작가는 물건을 고를 때마다"그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그 물건들이 생산되는 과정에서"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것은 아닌지,"불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져 노동자들이 착취"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무자비한 동물 실험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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