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건 운명이야…무대 위에선 도망갈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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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는 언제나 무대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큰 복을 신이 나한테 주실까? 물론 무대 위에서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었던 적은 몇번 있어요. 그때 든 생각은, 아,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80까지 해야 할 숙제 마친 듯 홀가분” 연극인 박정자가 1일 오후 서울 충무로 한 레스토랑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23일, 생애 일곱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연극 를 공연했다. “이 작품을 계속 무대에 올릴 거야. 그리고 여든에 그만둘 거야”라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2003년, 을 준비하던 박정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에 나는 아무런 꿈이 없었어. 되고 싶은 것도 없었어. 그런데 을 연습하면서 꿈이 생겼어.” 그리고 약속했다. “이 작품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거야. 그리고 여든살에 그만둘 거야.” 그 말은 ‘운명적인’이라는 말을 감상성 없이 꺼낼 만한 침투력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 박정자는 예순두살이었고, 그의 여든살은 우주 밖의 막막한 미래로 느껴졌다. 그리고 2021년 5월23일, 상상마당 대치 아트홀에서 원제대로 공연했던 일곱번째 는 18년 전의 약속대로 마지막 무대가 되었다.

관객들은 평범한 사람을 보러 극장까지 갈 이유가 없죠. 그러나 평상시에 무대 밖에선 하염없이 평범한 사람. 내 말이 틀렸나요?” 무대의 비범과 일상의 평범이 만드는 대비. 연극은 정중앙에, 개인적 삶은 위성에 속한 세계. 자기가 생활의 아마추어이며 문명화된 삶의 기본 법칙에서 면제되었다는 사실은 언제나 난센스 훈장이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의 나이 여든이라는 생물학적 진실을 들추고, 육체적 불리함을 꺼내든 채 엄청난 대사 분량에 혀를 내두른다. “단순해요. 텍스트를 외울 수 있는 능력은 신이 준 것 같지만 수학 공식이나 역사책 외우듯 반복 훈련일 뿐이에요. 일상에선 돌아서면 방금 전에 본 사람 이름도 금방 잊어버리지만. 밤에 누워서 대본을 떠올려봐요. 그러면 내가 어디에 쉼표를 그리고 어디에 형광펜으로 줄을 그었는지, 대사는 어떻게 바꾸었는지 다 스캔이 돼요. 그건 나 자신한테도 놀라는 점이에요. 나는 머리가 정말로 나쁜 사람이니까. 그런데 배우는 머리가 안 좋아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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