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부르는 ‘한양가’ [박정호의 시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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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년 전, 1844년 조선 땅에 ‘한양 찬가’가 울려 퍼졌다. ‘한양가’ 주해서를 펴낸 강명관 전 부산대 교수에 따르면 한양 거리는 조선 전기와 후기가 사뭇 다르다. 19세기 중반 한양 인구는 20만여 명, 조선 전체의 2%가 채 안 됐다. - 한양가,한산거사,국립한글박물관,강명관,경화세족,한국은행,한양 인구,김포시,메가시티,세도정치,방각본,박정호의 시시각각

약 200년 전, 1844년 조선 땅에 ‘한양 찬가’가 울려 퍼졌다.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과 비슷하다. ‘하늘이 내린 왕도 해동의 으뜸이라. 외관도 화려하고 문물도 거룩하다’고 노래했다. 중인 계층의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의 앞부분이다.

‘한양가’는 조선 후기 서울의 풍속을 다룬 최초의 한글 문학이다. 당대에 필사본과 방각본이 유행할 만큼 민간에 널리 퍼졌다. 한양 전반의 경제·문화력이 단단해졌다는 증거다. ‘한양가’는 이른바 ‘서울사람’에 대한 종합 보고서다. 1392년 조선 건국 이래 새 도읍을 예찬한 글이 적잖았지만 한양 사람이 먹고사는 모습을 이처럼 생생하게 묘사한 적은 없었다. 서울사람은 18세기 초반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양가’ 주해서를 펴낸 강명관 전 부산대 교수에 따르면 한양 거리는 조선 전기와 후기가 사뭇 다르다. 전기에는 지방 사족과 군인, 그에 딸린 노비 등이 한양에서 일정 기간 근무한 뒤 다시 향촌으로 내려갔다면 임란·호란 큰 전쟁을 거치며 사회가 비교적 안정된 후기에는 ‘경화세족’이 서울을 장악하게 됐다. 서울과 경기·충청 지역 출신이 중앙 관직을 쥐락펴락하며 ‘지방사람’과 구별되는 서울사람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두 세기 전 ‘한양가’를 감상하며 ‘2023 한양가’를 그려 본다. 그때보다 비교할 수 없이 잘살고 풍요로운 요즘이다. 19세기 중반 한양 인구는 20만여 명, 조선 전체의 2%가 채 안 됐다. 지금은 940만 명에 18%에 이른다. 더욱이 수도권 인구는 2020년에 50%를 넘어섰다. 국토의 10% 남짓한 곳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사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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