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통증은 여전하고 소음과 복잡한 인파로 인해 기분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마리오네트 공연장이라니 따분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목적지에 가려고 홀로 사투를 벌이던 사미라는 또 다른 생존자 에릭을 만나 숨죽인 여정을 시작한다. 지하철역, 하수구, 성당 등을 거슬러 집에 도착한 두 사람 여기서 멈추면 좋겠지만 사미라는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당장 죽더라도 피자 한 조각을 먹고 죽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던 것.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세 번째 속편으로 괴생명체가 지구에 온 첫날을 다룬다. 프리퀄답게 시리즈를 보지 않았어도 볼 수 있는 기원 이야기다. 전작이 한적한 전원이 무대였다면 이번엔 구름떼 같을 군중과 차량이 즐비한 세계적인 도시 뉴욕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영화는 471일 차를 기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보트 가족은 나오지 않지만 새로운 도시와 캐릭터가 등장해 심층적인 생존을 고민한다. 종말, 생존, 스릴, 연대라는 키워드로 존엄성을 지켜내는 깊은 철학이 특징이다. 혹시 4편이 제작된다면 괴생명체의 침공 이유를 다뤄봐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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