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강건택 특파원=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전 세계 많은 투자자에게 성공을 안겨준 '저가매수' 전략이 올해는 거의 통하지 않고 있다.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하루 1% 이상 급락한 바로 다음 주에도 평균 1.2% 추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들어 주가가 반등하는 날이 드물고 꾸준히 하강곡선을 그리다 보니 저가매수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성 있는 지수로 여겨지는 S&P 500은 올해 들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한 이후 23%가량 급락,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개미들이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저가매수 전략에서 발을 빼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ETF와 뮤추얼펀드에서 돈을 빼내기보다는 더 많은 돈을 넣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 결과 올해 미국의 펀드들에는 89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아크이노베이션 ETF에는 연준 금리 결정이 이뤄진 지난 21일 1억9천700만달러가 유입됐다.금리인상의 여파로 초우량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이 급증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것도 투자자들의 계산법을 바꾸는 원인 중 하나라고 WSJ은 분석했다.지난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20세기 이후 약세장들의 사례에 비춰 S&P 500 지수가 다음달 3,02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22일 보고서에서 연말 S&P 500 지수가 3,6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전망치는 종전 4,300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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