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드라마 경계 오가는 젤리 같은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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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보건교사 안은영이 출간되었을 때, 지금의 인기를 예상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책&생각] 책이 내게로 왔다 보건교사 안은영 정세랑 지음/민음사 2015년 이 출간되었을 때, 지금의 인기를 예상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정세랑의 소설이 거의 그렇듯 또한 독특한 상상력과 개성을 갖고 있고, 거기에 선량하고 특색 있는 인물들이 배치되었으며, 작가의 세계관이 뚝심 있게 부려져 있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이른바 ‘좁은 의미의 한국문학’에 있어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다. 혹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였을는지도 모르겠다. 당시의 정세랑 작가는 넓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한 신인 작가였고, 책은 그 탄탄함만큼의 성과를 얻었다. 그 탄탄함은 5년이 지난 지금 열 배가 넘게 성장했다. 지난 5년은 그래서 작가의 작품은 쌓여가고, 작가의 독자는 늘어가는 기분 좋은 순환의 시간이기도 했다. 2020년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세계에 동시 공개되고, 그에 맞춰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유명 작가의 표절 사태가 있었고, ‘문단 내 성폭력’ 폭로와 미투 운동 등으로 문학이라는 낭만성 아래 비호되던 추악한 면모가 일부 까발려졌다. 몇몇 문예지는 개편이 이루어졌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문학잡지도 몇 있다. 등단이라는 제도에 대한 타당한 비판이 확산되었고 독립 매체가 활성화되었다. 그간 ‘장르’라는 지칭으로 편협하게 분류되었던 일군의 소설이 새로운 독자와 함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언론의 서평이나 평론가의 추천이 아닌 에스엔에스에서의 노출과 독자들의 진솔한 반응이 더 주요한 도서 선택의 알고리즘이 되었다. 이 모두가 5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의 본판과 특별판 사이에 우리가 놓인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 5년, 많은 것이 변했는데 정세랑 작가만은 그대로다. 정세랑 작가의 위치는 꽤 드라마틱하게 변했지만, 그의 태도와 방향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 일관성이 지금의 작가를 만든 원동력임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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