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돈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와 '브레이브 뉴 휴먼' 김용래 기자=소설가 정지돈이 과거 연인 관계였던 여성의 사생활 속 일화들을 사전 조율이나 허락 없이 자기 작품 속에 실명과 함께 차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에 따르면 2017년 스토킹에 시달리던 그는 이 시기 정 작가와 만나 교제를 시작해 2019년 초까지 연인 관계로 지냈다. 이 시기 정 작가와 나눈 자신의 거의 모든 이야기가 이별 후부터 그의 소설 작업에 쓰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에이치가"밸런스만큼 시시한 건 없다"고 한 부분, 연락이 잘 안되는 부분, 스토킹을 기점으로 '나'와 에이치가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한 문장들은 실제 사건과 흐름이 일치하고, 작품 속 에이치처럼 자신도 선유도역 근처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김씨는 또 정 작가가 올해 발표한 장편소설 '브레이브 뉴 휴먼'에 등장하는 '권정현지'라는 인물도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쓴 데다, 가정사까지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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