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절묘한 컨트롤과 볼 배합으로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야수들의 실책이 잇따랐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복귀 후 2승째를 따냈다. [AP=연합뉴스]류현진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팀이 9-2로 앞선 6회 교체됐고, 토론토가 10-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1.89로 낮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시속은 최고 144㎞에 그쳤다. 평균 구속은 141㎞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속 100㎞대의 느린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신시내티 타선을 가볍게 요리했다. 특히 5회 말 2사 1·2루에서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몸쪽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류현진과 맞붙은 신시내티 선발 투수 헌터 그린은 최고 시속 161㎞의 광속구를 뿌리고도 3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난타당해 일찌감치 판정패했다. 그는 또 “구속은 더 올려야 하지만, 이번 경기 같은 컨트롤이라면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구종의 제구가 잘 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이날 최고의 무기였던 커브에 관해선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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