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3.21 12:00 국내 연구진이 자가발전 기능에 세탁까지 가능한 ‘입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옷처럼 입을 수 있는 기존 섬유형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보다 전력 확보가 쉽고 내구성이 강하다.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는다.그동안 개발된 기존 섬유형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는 주로 디스플레이 소자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로 인해 소자를 구동하기 위한 별도의 외부 전원이 필요했고 내구성도 부족했다. 실제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에 응용하기 어려운 한계에 부딪힌 셈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전원 없이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고분자 태양전지와 수 밀리와트로도 동작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옷감 위에 직접 형성하고 그 위에 세탁이 가능하도록 ‘봉지막 기술’을 적용했다. 고분자 태양전지와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 소자는 수분, 산소 등 외부 요인에 매우 취약해 외부와 차단된 봉지막을 필요로 한다. 연구팀이 적용한 봉지막 기술은 전자소자 위에 얇은 막을 만드는 원자층 증착법와 스핀코팅으로 세탁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성능 확인을 위해 총 30일간 주 1회 세탁과 기계적인 스트레스를 가했다. 그 결과 고분자 태양전지는 초기 대비 98%, 유기발광다이오드는 94% 특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철 교수는"일상생활에서 입는 옷감을 기판으로 활용해 세탁이 가능하고 외부 전원 없이 고분자 태양전지로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전자소자 모듈을 구현했다"며"진정한 의미의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좋아요 0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 핫뉴스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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