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아 기자=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공식 대회인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써낸 리디아 고는 2위 아디티 아쇼크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다.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는 LET에서는 2021년 11월 열린 이 대회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통산 7승째를 수확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30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한 리디아 고는 한 달여 동안 신혼여행과 겨울 훈련을 겸해 뉴질랜드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올해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3라운드 선두였던 릴리아 부에게 한 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 한 타를 줄여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여기에 앞 조에서 경기한 아쇼크가 15∼16번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공동 선두로 합류해 막판 3파전이 펼쳐졌다.아쇼크가 한 타 뒤진 2위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 티샷 실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침착하게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세 번째 샷을 그린으로 보내 파를 지켜냈다.한국 선수 중에는 유해란이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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