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장, '진심'의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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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삶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이런 행정은,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남기는 일보다 훌륭하다.

편집자주 논설위원들이 쓰는 칼럼 '지평선'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의식을 던지며 뉴스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코너입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는 관내 반지하 주택 3,800여 가구 전수조사를 마치고 장마철이 오기 전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대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배우한 기자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반지하 주택에서 안타까운 익사 사건이 발생한 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지하 주택 20만 가구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들어 1,100가구 표본조사로 축소했다. 성동구는 달랐다. 지난해 9월부터 관내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에 착수, 3개월 만에 3,800여 가구를 모두 찾아갔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성동구는 침수방지시설 설치 신청을 받아 장마철이 닥치기 전 시공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 조사 현장에서 발로 뛴 것은 민간 자원인 성동구건축사회였고 직원들의 노고 또한 컸겠으나, 지자체장의 의지와 진심 없이는 어려웠을 일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원이나 정책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자기 휴대폰 번호를 공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근마켓에 본인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구민들 고민을 접수받아 해결하기도 했다. 유권자도 그 진가를 알게 된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성동구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 시장에게 60.9%의 표를 몰아주면서도 구청장만큼은 더불어민주당 정 구청장을 뽑았다.

□ 반면 이태원 참사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나태한 업무 태도가 시민의 삶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극단적 사례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대비 대책회의에 불참하고 참사 당일 현장에도 가지 않았으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있는 엉뚱한 카톡방에서만 ‘인파 걱정’ 운운했다. 구청장 자리를 자신의 출세 기회로만 여겼던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 생활밀착형 행정가이자 선출직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지자체장은 시민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자체장 혼자 모든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가 일하는 방식은 직원들에게 확산되고 결국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한다. 집중호우 날 밥 먹는 사진 공유를 비난하는 것도, 공직자라서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요구가 아니라 책임자의 안이한 태도가 느슨한 재난 대응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것이다. 공직자의 진심은 그래서 중요하다. 기사저장 댓글 쓰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지평선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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