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구룡마을의 한숨 “명절음식이고 뭐고, 집이 다 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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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오늘] 2022년 1월 20일 금요일 1. “명절음식이고 뭐고, 집이 다 타서…” 설 앞둔 구룡마을의 한숨 2. 배우 윤정희 별세…영화처럼, 시처럼 살다 떠나갔네 3. 실내 마스크, 30일부터 권고…대중교통에선 써야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명절 음식이고 뭐고 다 탔지. 뭐, 그래도 살았으니까….” 설 명절을 앞둔 20일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면서 집을 잃은 주민 신아무개씨는 “도중에 잠이 깨서 다행이지, 아니면 진짜 모조리 죽을 뻔했다”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나왔는데 형광등에서 ‘찍찍’ 하는 소리가 들려서 밖에 나가보니 불이 확 올라있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신씨는 그나마 다친 사람은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50대 주민 ㄱ씨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 깨서 나와 보니 불이 나 있었다. 바람도 세게 불어서인지 불이 크게 번진 것 같다”고 했다. 마을 곳곳에는 나무판자가 쓰레기와 섞여 군데군데 널브러져 있었다.

불이 난 곳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타버린 상태였다. 부상자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피한 주민 450여명은 마을회관 등에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화재에 주민들은 큰 상실감을 느꼈다. 주민 ㄴ씨도 “지난해 8월에도 물난리가 나서 말이 아니었는데 또 불이 났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호텔 마련해준다고 했지만, 일주일 뒤가 더 문제”라고 했다. 30년 넘게 마을에 산 이애란씨도 “우리집은 다행히 괜찮은데 명절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마음이 안 좋지. 무섭지만 살아야지. 여기가 내 집이니까”라고 말하며 잿더미가 된 마을에 눈을 떼지 못했다. 구룡마을 집들은 ‘떡솜’으로 불리는 솜뭉치와 비닐·합판 등 가연성 물질로 덮인 가건물 형태라 화재가 발생할 경우 금세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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