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루 메르베유의 신작 그래픽 노블이 이숲 출판사에서 최근에 출간되었다. 책 제목이 〈Amore 이탈리아식 사랑 이야기〉다. 작은 스쿠터 앞에서 비를 맞아가며 젊은 두 남녀가 강렬하게 키스하는 장면이 새빨간 표지에 그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뜨겁게 다가온다.대체 어떤 사랑이길래, 저돌적이고 치열한 분위기를 표지를 통해 뽐내려고 했던 것일까. 비가 쏟아지는 것과는 무관하게 두 남녀가 사랑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어로 번역되기 전 책 표지도 이와 같았을까. 뭐, 이런 마음을 떠올리며 이탈리아식 사랑 이야기를 넘기기 시작했다.프롤로그가 무엇인가? 자신의 책이 어떻게 펼쳐질지 독자들에게 비유의 형태로 숨겨놓은 것이지 않겠는가. 그러니 작가는 독자에게 무엇인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곳에 숨겨 놓았을 것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가면 '곤돌라'라는 보트를 탈 수 있다. 오래전부터 베네치아는 운하가 도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배로 움직이는 것은 과거에 일상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아탈리아에는 이런 전통과 문화가 남아 있었던 탓에 '곤돌라'가 지금도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 이 사실은 이탈리아에서 뱃사공의 사연이 여전히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작가가 자신의 작품집에 이탈리아의 상징인 뱃사공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니까 부인이 뱃사공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기쁜 마음으로 선뜻 불러주지 않을 텐데, 뱃사공은 기분 좋게 온 힘을 다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더라도 애쓴다. 이 행위에는 사랑이 숨겨져 있다.
만화적으로 봤을 때, 이런 사랑의 과정이 형식적인 측면에서 잘 표현되었다는 점도 내가 이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가령, 부인이 20주년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자신을 보러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뱃사공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작가는 한 페이지에 9컷을 분배해 독자들에게 부인의 목소리가 전달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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