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농수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양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6357원으로 1개월 전 대비 53%, 1년 전 대비 61% 상승했다. 사진은 29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양배추. | 연합뉴스
1인가구인 이모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대파를 키우고 있다. 요리해 먹고 남은 대파 뿌리를 화분에 심었더니 푸른잎줄기가 다시 자랐다. 최근에는 꽃상추 씨앗을 심어 싹이 텄다. 이 씨는 “양념채소 가격이 만만찮은데 소량으로는 팔 지 않아 직접 키워 보기로 한 것”이라며 “청경채 등 다른 채소들도 기회가 되는 데로 키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이러니까 양배추도 당근도 다 썩었다더라”라며 “양배추도 그렇고 물량이 워낙 없으니까 가격이 오르는 거지 상인들도 그러고 싶어서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다. 물가가 비싸니 장사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는데,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20.3%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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