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1초, 노약자들에게 가혹한 시간... 해결할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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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보행 신호 시간, 긴 횡단보도... 보도 중앙에 설치된 '보행섬' 현황 살펴보니

무릎이 좋지 못한 할머니는 걷는 속도가 더 느리시다.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오는 길, 병원 앞 횡단보도를 함께 건넜다. 반도 못 건넜는데 신호가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2/3 쯤 건넜을 때는 이미 빨간불이었고, 차들은 빵빵 경적음을 울렸다.경찰청 매뉴얼에 따르면,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 시간은 진입시간 7초에 횡단보도 길이 1m당 1초를 더한 초 수로 정해진다. 15m 길이의 횡단보도가 있다면, 7초에 15초를 더한 22초 안에 건너야 하는 것이다. 1m당 1초, 모두에게 넉넉한 시간일까? 강북구에 있는 한 횡단보도를 직접 건너보았다.

그러나 거동이 힘든 노인들에게는 사정이 달랐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던 70대 남성 A씨는 신호가 바뀌는 동시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빨간불이 된 지 5초가 넘어서야 보도를 전부 건넜다. 길가 한 켠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던 A씨는"나는 잘 못 걸어서 제시간에 못 건너요. 전에는 빨리 움직이려다가 넘어진 적도 있어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일으켜 줘서 겨우 건넜죠"라고 한탄했다.신호가 짧다 보니,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기 위해 무리하게 차도 앞에 서 있는 노인들도 있었다. 보행 보조기구를 짚은 80대 여성 B씨는 신호가 아직 바뀌지 않았는데도 차도 쪽으로 몸을 최대한 내밀었다. 그의 코앞에서는 차가 쌩쌩 달리고 있었다.1m당 1초는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는 넉넉하지만, 노인 같은 보행 약자 기준으로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를 고려하여 유동 인구가 많거나 보행 약자가 자주 건너는 횡단보도는 0.8m당 1초로 환산하여 보행 시간을 계산하기도 한다.

이곳은 앞서 나온 횡단보도 보다 신호 시간이 1.25배 길었음에도, 한 번에 건너지 않고 보행섬에서 기다리는 노인들을 볼 수 있었다. 신호 두~세 번당 한 명 정도는 보행섬에서 쉬었다가 두 번에 걸쳐 횡단했다. 보행 보조기구를 끌며 걷는 80대 노인 C씨는"시장에 올 때 항상 여길 건너는데, 힘들 땐 여기에서 잠깐 쉬다 간다"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을 지켜 보행섬을 설치한 횡단보도는 뭔가 다를까? 확인하기 위해 성동구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찾았다. 넓은 폭, 굳건한 펜스, 엇갈린 횡단보도 배치... 해당 횡단보도는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또 보도의 배치뿐만 아니라 신호까지 엇갈리게 설치하여 한쪽 보도의 신호가 끝나면 다른 쪽 보도의 신호가 켜지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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