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에는 '인간 봉준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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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의 영화를 보다보면 묘한 블랙코미디가 바탕에 깔려 있다. 이른바 ‘삑사리의 미학’이다. 괴물의 절정부에서 박해일의 손에서 화염병이 미끄러진다. 감독의 개인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장면의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아카데미 영화상 4개 부문을 거머쥔 영화 기자회견이 열린 2월 19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봉준호 감독이 턱에 손을 괴고 질문을 듣고 있다. / 박민규 선임기자2013년 개봉 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봉준호 감독과 마주 앉았다. 인터뷰였다. 열차 안 폭동 장면에서 ‘도끼를 든 진압군’의 복장을 거론하며 기자는 “감독의 개인사가 녹아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진압군의 복장이나 싸우는 방식에서 1980년대 말이나 90년대 초반 폭동진압 경찰의 기본 복장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들은 전문 시위 진압복 같은 것이 아닌 청조끼에 청바지, 그리고 하얀 헬멧을 썼다. 그래서 별명이 ‘백골단’이었다. 영화 속 진압군의 복장은 가죽옷이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 우울한 386들은 가만히 있읍시다. 젊은 애들이 마음껏 즐기게. 그런 것 설명하려 들지 말고. 하하.

감독은 지난해 11월 레딧 영화팬들과의 AMA, 그러니까 영화에 대한 질의응답 코너에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대학동기 중 한 명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그게 농담인 줄 알고 그에게 던지려고 복숭아를 샀는데, 실제 그 친구의 온몸이 빨개졌습니다. 다들 충격을 먹었고, 굉장히 미안해했습니다. 아, 저는 복숭아를 던지지 않았어요.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88학번 동기 MT 일화다. 봉 감독이 내놓는 이야기에서 많은 부분은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비롯된다. 실화는 봉준호의 영화 세계에 들어가선 변주되어 재구성돼 배치된다.

커트 수나 회차가 적다는 것은 영화를 찍기 전에 이미 영화 속 세계가 그의 머릿속에 완벽히 세워져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완벽성을 추구하는 내면의 강박성을 밖으로 드러내는 경우는 실제 별로 없다. 그는 기자와 예전 인터뷰에서 “대부분 테이크는 5번에서 10번 사이에 다 결정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찍은 테이크는 에서의 30테이크다. 김혜자 배우가 분노하며 “우리 아들은 아니거든요” 하는 장면이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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