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속 기택네가 동익네 가정부를 쫓아내기 위한 작당 모의를 하던 배경으로 등장한 곳이다. 10일 오후 기자가 도착했을 때 테이블은 모두 동네 주민 9명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일본 방송사 NHK 기자가 스탠딩 촬영 중이었다. 이 집 단골이라는 주민들은 피자가 나오자"여기 피자가 제일 맛있어"라고 한 마디씩 큰 소리로 말했다.피자 가게 주인 엄항기씨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전해온 낭보에"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봉준호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가게를 둘러보고 있었다"며"너무 수더분해서 이렇게 대단한 분인지 처음엔 몰랐다. 촬영할 때 보니 '배운 분'이라 그런지 큰 소리 한 번 안 내고 점잖은 신사였다"고 떠올렸다.엄 사장 부부는 2002년 이곳 노량진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브랜드의 피자집을 열었다.
가게에서 만난 상도3동 주민 송재순씨는"나도 사업을 하는데 모든 업종이 다 어렵다"며"이 동네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세계적인 사람들이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송씨와 함께 가게를 찾은 김애숙씨도"빈부차이가 세계적 문제라 기생충이 그렇게 큰 상을 받은 것 같다"며"봉 감독님이 세계적 감독이 돼 한국 영화를 빛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엄 사장은 가게 바깥에는 '방 세 놓습니다'라는 쪽지가 붙어있다. 월세가 저렴한 편이지만 올해부턴 방도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요즘 여러모로 너무 힘들지만 영화가 잘돼 정말 기쁘다"며 봉 감독에게"아카데미 4관왕 축하드리고 언제 한 번 오시면 피자와 치킨을 대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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