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말레식 지음, 송섬별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번아웃에 관한 나쁜 조언들은 제도와 체계를 신이 내린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상정한다.” 번아웃에 대한 무수한 자료를 봤지만 무엇 하나 도움 되지 않았다.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삶의 개척자가 되라’는 식의 흔한 조언은 번아웃의 책임이 노동자에게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이 같은 각종 해법은 ‘번아웃 문화’를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저자는 우리가 “뒤틀린 방식으로 번아웃 문화를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타서 없어지는’ 걸 원하는 것이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지적은 서늘하다. 질문을 바꿀 수 있을까? 저자는 ‘나의 번아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아닌 ‘내가 당신의 번아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상의 많은 일이 그렇듯 타인을 지키는 일이 결국 나를 살리는 일이 된다.
미하엘 초코스 지음, 박병화 옮김, 에쎄 펴냄 “사실, 존재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사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법의학자는 더 이상 대중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늘 사건의 중심에서 비켜서 있다. 마스크를 끼고 가운을 입은 법의학자는 15초 동안 등장해서 시신을 스캔하듯 힐끗 보기만 해도 사망 원인과 시각, 범행 도구를 줄줄 읊을 수 있는 존재처럼 비춰진다. 대니얼 샥터 지음, 홍보람 옮김, 인물과사상사 펴냄 “기억은 때로는 쓸모 있고 순종적이지만, 다른 때는 너무나 포악하고 제멋대로다.” 기억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몇 년 전에는 가까이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부쩍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멀어진 느낌이다. 한번 지워진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일까? 스마트 기기에 의존할수록 기억력은 쇠퇴하는 걸까? 연이은 질문들을 추스르다 보면 기억을 연구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책에서 설명하는 7가지 ‘기억의 오류’ 중 특히 기억과 주의력 사이에 연결이 끊긴 상태인 ‘정신없음’이 남 얘기 같지 않다. 저자는 기억의 오류가 “결국 우리 정신의 유산”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이해하고 싶다면? 도망간 기억을 찾고 싶다면? 먼저 뇌를 이해할 것을 권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