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 서식지. ‘길조’로 알려진 백로였지만, 아파트·학교 등과 인접한 곳에 자리 잡아 소음·악취 등 피해를 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오윤주 기자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내곡초등학교 주변 야트막한 숲엔 백로 등 철새들이 떼 지어 앉아 있었다. 새들의 우짖는 소리가 요란했다. 내곡초 교감은 “문을 닫으면 잘 모르지만 바깥 활동을 하거나 문을 열면 제법 크게 들린다. 철새들이 날아다니면서 쏟아내는 배설물이 학교에 주차된 차량에 떨어지는 등 불편을 겪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학생은 “백로 등 철새는 책이나 텔레비전 등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새의 개체 수가 늘면서 주민들에게 백로는 상서로운 소식을 전하는 ‘길조’라기보다, 천덕꾸러기가 됐다. 백로 등 서식지 코앞에 있는 아파트의 한 주민은 “소음도 문제지만 흐릴 땐 악취도 제법 심하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청주 내곡초 교감은 “가끔 아이들과 백로 등 철새 환경교육을 진행하는데, 이곳에 철새 등이 둥지를 튼 가장 큰 이유는 번식할 수 있는 숲이 있고, 주변에 먹잇감을 구할 수 있는 무심천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주시는 16일 자연환경보전청주시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과 백로 등 서식지 환경 정비를 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백로와 동행을 위한 조처에 나섰다. 시는 16일 자연환경보전청주시협의회 회원 등 100여 명과 백로 서식지 일대 환경 정비를 했다. 야산 바닥에 떨어진 물고기 뼈 등 철새 먹이, 배설물, 사체 등 1000㎏을 치우고 서식지 안 숲을 소독했다. 조용학 청주시 자연보전팀장은 “앞으로 매달 2차례 정도 백로 등 철새 서식지 환경 정비를 해 주민 불편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시가 지난 15일 강서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흥덕구 송절동 백로 서식지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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