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노동자 '극한체험' 폭염에 숨 턱턱 '체감온도 40∼5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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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오토바이에 올라탄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이마와 등에 땀이 맺혔다. 5분이 지나자 팔오금에서 땀이 흐르는 것...

김정진 기자=지난 19일 오후 1시께 서울 영등포구에서 김정훈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이 배달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있다. 2024.6.19 stopn@yna.co.kr한껏 달궈진 배달통은 계속 등에 닿아 뜨거웠고 신호나 차량정체로 멈춰 설 때마다 그늘 하나 없는 도로 한복판에서 내리쬐는 햇빛을 온몸으로 맞닥뜨려야 했다.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8도까지 치솟은 지난 19일, 기자는 김정훈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의 배달에 동행했다. 김 분과장이 운전하는 오토바이에 같이 탑승해 배달노동자들이 느끼는 더위를 직접 체험했다.김 분과장은"그나마 주행 중에는 바람이 불어 괜찮지만 정차할 때 차 사이에 갇히면 체감상 40∼50도가 된 듯 덥다"며"자외선이 따가워 풀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헬멧까지 착용하니 더 더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 배달일을 시작했다는 최모씨도"작년 여름에도 더워 죽는 줄 알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라며"더운 날 헬멧을 쓰면 숨쉬기가 힘들다. 가끔 어지럽고 정신이 몽롱해져 위험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라고 걱정을 토로했다.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 이동노동자 쉼터가 있는 곳은 9개 구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서대문구 홍제동 내 간이쉼터가 토요일에 문을 여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평일에만 운영돼 배달이 많은 주말엔 이용할 수 없다. 한국플랫폼 프리랜서 노동공제회가 공개한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서울 내 이동노동자 쉼터는 간이쉼터를 포함해 총 11곳이다. 도봉구와 마포구 각 2곳, 강서구·서대문구·서초구·성동구·영등포구·은평구·중구 각 1곳이 전부다.

서울시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이동노동자를 위한 생수 무료 제공 사업도 시작했지만 '이동노동자 생수나눔사업'에서 공개한 얼음물 지도를 보면 강남구, 강동구, 금천구, 동대문구, 동작구, 양천구는 빠져있다.지난해 이동노동자 쉼터 존재를 알게 된 뒤로 하루에 1번 이상 방문한다는 김씨는"쉼터는 보약 같은 존재"라며"토요일엔 날이 더운 오후 3시까지만이라도 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김 분과장은"고용노동부는 폭염에 야외에서 일할 경우 1시간에 10∼15분은 쉬어야 한다고 권고하지만 우리 같은 배달노동자는 마땅히 쉴 곳이 없어 기본적인 건강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와 같은 플랫폼은 직고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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