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방류 결과 발표와 백서 발간이 당초보다 4개월 이상 늦어지게 됐다. 비봉이는 지난해 10월 16일 제주 바다에 방류된 첫날부터 지금까지 행방불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비봉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되 지금까지 방류된 남방큰돌고래와 야생 남방큰돌고래와 현황 내용이 추가되면서 백서발간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0월 이전이라도 비봉이 방류과정을 정리해서 최대한 빨리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0월까지 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백서가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해수부는 비봉이가 방류된 후 지금까지 방류와 관련된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비봉이 방류∙재포획 기준, 방법 등의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매뉴얼을 공개한다고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고 국회의 방류과정 자료 제출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또 비봉이의 방류 결정 과정과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는 동물단체의 지적에도 침묵하며 백서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부의 조속한 발표가 우선 방류 전 비봉이 모습과 해양포유류학자 나오미 로즈. 로즈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재포획 계획 없는 방류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나오미 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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