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어떻게 말을 그렇게 싸가지 없이 하느냐”고 질타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지금 젊은 청년들이 9급 공무원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최저임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말 끝마다 싸가지없이 해가지고 국민들을 화나게 만드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최근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진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 씨와 관련해 지난 15일 “내가 추천했다. 장제원 의원에게 대통령실에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더라”며 “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원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말한 바 있다.또 “강릉 우모 행정관은 아버지가 강릉 선관위원이었고 당사자도 그 젊은 나이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한테 1000만원을 후원했다는 것은 그게 합법일망정 이상한 문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탈북 어민 ‘살인마 규정’ 문제 있다” 지적에…“그 사람들이 인정” 박 전 국정원장은 ‘어민 북송’ 사건의 탈북 어민들을 ‘엽기적 살인마’로 규정하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 발언에 “16명을 엽기적으로 살인한 사람들이 왜 살인마가 아니냐”며 “SI로 확인됐고, 그 사람들이 합동 신문과정에서 인정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초 3명이 무자비하게 살해해서 바다에 던지고 오징어를 다시 팔기 위해 출항했던 김책항으로 갔다가 1명이 잡혔다”며 “2명이 도망쳤는데 북한 해군이 잡으러 가면 우리 남쪽으로 넘어왔다가 우리 해군이 잡으러 가면 넘어갔다가 이걸 3일간 계속해서 겨우 우리 해군이 나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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