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온성 출신인 탈북자 A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곤 한다. 고향에 남겨두고 온 부모 걱정 때문이다. A씨는"지난 10월 말 부모님과 통화에서 '최근 상황이 너무 힘들고 주변에 죽는 사람들도 계속 나오는데 원인은 분명치 않다'는 얘길 들었다"며"부모님께 매달 20만원을 생활비로 보내드리면 충분했는데 이번에는 200만원을 보내드렸다"고 말했다.한반도 최북단의 온성은 중국 지린성 투먼과 맞닿은 접경도시다. 이곳 주민들은 상당수가 식량과 물자 밀무역으로 생계를 꾸려왔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며 이동을 제한하고 장마당을 폐쇄해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산비탈에 일궈 놓은 밭도 지난 여름 폭우로 모두 씻겨 내려가면서 식량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단 지금은 수확기가 막 지난 데다 중·러의 지원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지만, 내년 3~4월 춘궁기에 큰 고비를 맞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김 박사도"겨울을 지나 춘궁기가 다가오면 올해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북한 주민들은 과거 배급을 통해 식량을 얻었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에서 식량을 확보하고 있다"며"코로나19로 장마당 운영을 제한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생활하던 북한 내 중류층이 기존 경제 상태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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