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60만 도시, 충북.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청년 전출 인구는 4만1236명에 달한다. 이중 2만1210명이 수도권으로 향했다. 학업을 위해, 또는 일자리를 찾아 너도나도 서울로 향한다지만, 우리 주위에는 충북에 살기를 택한 청년들도 있다. 그들은 충북에서 자신의 기반을 만들고 지역의 가치를 창조해낸다."저녁 7~8시만 되면 어두워지는 게 공포스러울 정도였어요. 도시에서는 10~11시 늦은 오후에 다녀도 무섭지 않았었는데, 해가 지면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밤거리에 가로등도 전혀 없으니까 잘 때도 불 켜고 자고 그랬어요."
덕산 살이 1년 차를 맞은 유미씨, 마을에 나가 지나가는 어르신에게 먼저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것이 자연스러운 어엿한 귀촌인의 모습이다. 이젠 '도시와 농촌은 크게 다를 것 없이 사람 사는 곳'이라 이야기한다. 마을 동아리에 가입해 해금을 연주하고 배드민턴을 함께 치러 가며 일과 취미가 균형 잡힌 '워라밸을 지키는 삶'을 살고 있다.우연히 '사회적 농업'을 운영하는 단체를 통해 농촌을 체험 해볼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게 됐다. 공동체를 추구하면서 약자와 함께 농촌의 활성화를 이뤄가는 사회적 농업이라는 개념이 시선을 끌었다. 사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논문을 마무리하기 위해 방문한 마음도 컸다."살아보기 기간이 끝나자 바로 서울로 도망갔죠. 농촌에도 일이 정말 많잖아요. 농사짓고 행사 준비하고, 정리하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랑 만나고, 인사하고 얘기하다 보면 도와주고 싶고.
"매일 찾아오는 애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전과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청년들도 지나가면서 인사만 하던 마을 어른에서 이제는 마을에 아는 어른, 아는 집이 생기는 거죠."청년들은 반찬 배달을 위해 찾아간 집에서 '내 하모니카 연주도 듣고 가'라며 악기연주를 들려주거나 '이제 막 전 부쳐 먹으려 했는데 하나 들고 가'라며 손님들에게 뭐라도 챙겨주려는 시골의 정서를 경험했다. 또한 청년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의 역량을 활용해 내년도 마을 노인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노인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심층적인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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