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로 미 해군 항공모함 테오도르 루즈벨트함이 지난 19일 괌의 미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다. 이번 사태로 미 해군 항모 11척 중 4척이 피해를 입었다. [AFP=연합뉴스]항모, 中 첨단 미사일의 표적되기 십상구조 개편의 핵심 방향은 자연스레 '소형·무인화'로 향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펜타곤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향에서 변화를 논의 중이다. 무인 항공기, 무인 함정, 무인 잠수함 등의 도입을 앞당기고,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도 촉진한다.물론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있었다. 덩치가 큰 항모는 중국의 첨단 미사일의 표적이 되기에 십상이란 지적에서다.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함정의 또 다른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군함은 태생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이른바 3밀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당초엔 항모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증강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소형·무인화'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 군사 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펜타곤 내에서 항모 2척을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되다 일단 보류됐다. 그러나 일각에선"속단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재기 조종사를 비롯한 장교들과 대형 함정을 건조하는 군산복합체 등 군 안팎의 저항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전직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닛케이와 인터뷰에서"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항하기 위해선 무인화나 소형화를 훨씬 더 서둘렀어야 한다"며"하지만 현장의 저항이 강해서 간단치가 않다"고 말했다. 미 해군의 변화는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장 급격히 증강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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