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라는 노란 리본을 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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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 시인, 양경언 문학평론가

2014년 여름, 서울 광화문광장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향한 투쟁으로 뜨거웠다. 자식 잃은 부모들이 곡기를 끊어 자기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 처절한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애가 탈 일이었다.

304낭독회는 작가들과 시민들이 매달 한 번씩 모여 세월호참사를 둘러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미리 신청한 참석자가 직접 쓴 글이나 다른 이가 쓴 글을 낭독한다. 노래나 연극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언제나"오늘은 4월 16일입니다"라는 문장을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기억하기 위해 304회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 낭독회는 2040년 1월에 열린다. 첫 낭독회에서는 한 작가당 한 문장씩을 가져와 304개를 낭독하기로 했는데, 참여가 늘어나 306개 문장이 모였어요. 작가들이 광장에 동그랗게 모여 문장을 읽는 동안 지나가는 시민들도 끼어들어 같이 읽게 됐어요. 작가들이 주축이지만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304낭독회가 그렇게 만들어진 거죠."

사실, 초기엔 낭독회를 304번 지속하기 위한 고민이 많았어요. 회의도 자주 했고요. 그런데 매번 논의의 결론이 '지금처럼 하자'는 것으로 지어졌어요. 304낭독회가 어떤 이벤트 같은 게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모두 생각한 거죠. 일상에 스며드는 낭독회를 바랐던 것도 같고요. 그래서 세월호 10년을 맞는 지금도 뭘 더 하려 하지 않고, 하던 대로 하자는 말을 자주 해요."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시작한 304낭독회가 사회적 참사와 안전에 관한 이야기의 장이 되면서도 동시에 비정규직 문제나 기후위기, 전쟁 반대, 미투 운동 등과 관련한 발언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그 연결감이, 고립되지 않음이 이즈음 무척 중요해졌다고 보거든요.

10년간 낭독회에 함께하면서 한국 사회에 있는 우리가 세월호참사를 동시대성으로 경험하고 있고, 누구에게나 풀려야 할 맺힌 말이 다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낭독회에서 읽힌 글들을 쭉 돌아보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폭력이 어떤 식으로 발생하는지, 지금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고 어떠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와 같은 질문들과 연동되는 글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세월호에 대한 질문이 인간에 대한 질문, 사회에 대한 질문과 다 연결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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