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메시를 미국으로 이끌었나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12월 18일 카타르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동료, 조국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은 국제 스포츠 시장에서 사우디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전격적으로 이뤄진 미국프로골프 투어-LIV 골프 간 합병이다. 명가의 자존심을 내세운 PGA가 사우디 국부펀드가 만들어 운영한 LIV 골프의 막강한 자금력에 굴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는 202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데려갔다. 최근에도 30세를 넘긴 축구 스타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 사우디는 2034년 아시안게임,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고 2030년 월드컵 개최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사우디 프로리그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비전 2030’에 들어 있다”며 “골프에서 큰 효과를 본 사우디가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에서도 세계 시장 진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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