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도서관 안에서 길을 잃었어요. 찾던 책이 저쪽에 있었나? 어떻게 가지? 빙빙 돌다 엉뚱한 책이 눈에 띄어 읽기도 하고. 그게 재밌어서 자꾸 오게 되더라고요."
입구에 들어서면 일단 웅장한 광경에 압도된다. 4층까지 뻥 뚫린 높이 15m의 대형 홀을 원형 극장처럼 서가가 빙빙 둘러싸고 있다. 이 도서관의 심장인 '북 콜로세움'이다. 계단으로 이어진 둥근 서가엔 약 7만 권의 책이, 벽 쪽 서가까지 합치면 총 30만 권이 진열돼 있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 센다 미쓰루는"종래의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갖고 있던 룰을 깨는 새로운 형식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 지난 7월 문을 연 이시카와현립도서관 내부. 원형 서가를 돌다 보면 종종 길을 잃기도 한다. 이영희 특파원 500석 규모 의자, 종류만 100가지 연면적이 2만2000㎡로 일본 현립도서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도서관은 최근 지어지는 일본 공공도서관의 트렌드를 그대로 보여준다.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장소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체재형 도서관'이다.이시카와현립도서관은 '의자 마니아'들의 견학 코스이기도 하다."도서관에 오래 머무르게 하려면 사람들의 몸이 직접 닿는 가구가 중요하다"는 철학에 따라 책상과 의자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가구 디자이너 가와카미 모토미에게 의뢰해 도서관에 있는 총 500석을 100종류의 다양한 의자와 소파로 채웠다. 가와카미의 대표작인 '세오토 의자'를 비롯해 '임스체어' 시리즈, 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슨의 작품 등 전시장에서 볼 법한 의자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미술관인 '21세기 미술관'과 건축 투어에 꼭 포함되는 '우미미라이 도서관' 등을 통해 문화 자원의 힘을 경험한 도시다. 이런 문화 자산 덕에 이시카와현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퍼져 나간 '워케이션'의 성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일본 고치현 유스하라초의 '구름 위 도서관' 전경. 사진 구름 위 도서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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