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지시…백악관 “최악의 극단정치” 반발

미국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12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 착수를 지시했다. 백악관은 “최악의 정치”라며 즉각 반발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을 나눠가진 의회 구도상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 탄핵에 내몰릴 가능성은 낮지만, 대선 국면에서 양측 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하원의 감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3곳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조사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탄핵 조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남 헌터의 사업 관련 의혹에서 이득을 챙겼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권력남용, 공무 집행 방해, 부패 의혹”을 거론했다. 백악관은 하원의 탄핵 조사 추진에 대해 “최악의 극단적인 정치”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언 샘스 백악관 감독·조사 담당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고, 이는 지난 9개월 동안 하원의 공화당이 진행한 조사 결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도 “터무니없다” “끝까지 바이든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보수 성향 월스트리트저널을 포함한 미 언론들도 공화당의 조사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입증하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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