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23일 공개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현지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9.3일이었다. 맞선 이후 결혼식까지 ‘2~3일’ 걸렸다는 답변도 10명 중 2명으로 조사됐다. 2017년과 2020년 조사 때보다 맞선에서 결혼식에 이르는 평균 기간은 길어졌지만, 여전히 ‘속전속결’식 만남이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는 현지 만남 전 화상 맞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만난 지 열흘도 안 돼 결혼을 결정한 사례가 많았지만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충분한 시간 1대1 만남을 가졌다’고 답했다. ‘충분한 시간 동안 1명과만 1대1 만남’으로 현지 맞선이 이뤄졌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56.6%였다. 여가부 관계자는 “소통의 시간을 원하는 만큼 충분히 가졌는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만큼 했는지 묻는 말에 대한 답변”이라고 했다. 다만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명과 1대1 만남’을 진행한 사례 또한 여전히 적지 않았다. 맞선부터 한국 입국까지 걸린 기간은 채 10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맞선부터 혼인신고까지는 평균 4.8개월이 소요됐다. 혼인신고에서 한국 입국까지는 다시 평균 4.3개월이 걸렸다. 맞선을 위해 방문 국가에서 체류한 기간은 13.1일로 조사됐다.
국제결혼중개업체 이용자의 연령은 40대가 가장 많았다. 이용자 10명 중 3명은 ‘50세 이상’이었다. 이는 2020년 조사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외국인 배우자의 연령은 ‘29세 이하’가 60.6%로 가장 많았다.국제결혼중개업체 이용자의 학력은 조사 이후 처음으로 대졸자가 고졸 이하 학력자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국제결혼중개업체 이용자의 50.6%가 대졸자였다. 고졸 이하 학력자의 비율은 49.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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