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다양하다. 바쁜 일상에 여유를 누리기 위해서, 새로운 풍경을 구경하고 싶어서, 혹은 가족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기 위해서 등등. 하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식도락이 아닐까 싶다.
댓글들을 살펴보며 많은 이들이 또 다른 고민에 빠진다. 어디가 정말 맛집일까, 어디가 더 맛있을까. 나 또한 그 맛집 목록들을 본다. 하지만 고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반대로 그런 맛집들을 피해서 여행을 다니기 때문이다.나도 한때 맛집만 골라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음식은 나에게 큰 즐거움이었다. 기왕이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소문난 식당을 찾아가면 사람들이 식당 입구부터 빼곡하게 줄지어 서 있었다. 기다림에 한숨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기대가 되기도 했다.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식당 안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생선구이 백반을 주문했다. 별 기대 없이 배나 채우자는 생각뿐이었다. 이윽고 밥상이 차려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는 윤기가 돌았으며, 통통한 조기는 노르스름하게 잘 구워져 있었다. 함께 나온 된장찌개와 시래깃국은 남편과 아이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식당에서도 엄청난 맛을 발견할 때가 있었다. 국물을 한 술 입에 넣는 순간 남편과 이 맛이라며 눈빛을 교환할 때,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국수를 만난 기분이 들었을 때, 고소한 나물 반찬이 자꾸 젓가락을 잡아당길 때가 바로 그런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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