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일 종료되면서 검찰이 진행 중인 굵직한 사건들의 처리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오는 9월 이원석 검찰총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검찰이 그간 미뤄둔 주요 사건 처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대장동 관련 사건도 계속 수사 중이다. 최근 ‘50억 클럽’ 의혹 관련해 권순일 전 대법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에 대해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김만배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권 전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도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여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리 여부도 관심이쏠린다. 서울중앙지검은 2021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기소했지만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수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2월 1심 법원은 권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주가조작에 활용된 김 여사 계좌를 최소 3개 인정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단순한 ‘전주’인지 밝혀내야 하지만 권 전 회장을 기소한 지 2년4개월, 1심 판결이 난 지 1년2개월이 되도록 김 여사를 처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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