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시리즈의 '자존심 대결'로 팬들의 관심이 큰 올해 마스터스 첫날 양 리그 소속 선수들이 나란히 공동 1위 자리를 나눠 가졌습니다.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PGA 투어 소속 욘 람과 빅터 호블란, LIV 시리즈 소속 브룩스 켑카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1위를 형성했습니다.이로써 LIV 소속 선수는 전체 86명 가운데 17명이 됐습니다.지난해 US오픈과 디오픈에서는 모두 PGA 투어 소속이던 맷 피츠패트릭과 캐머런 스미스가 우승하며 PGA 투어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현재 세계 랭킹 3위로 2021년 US오픈 우승자인 람은 올해 1∼2월에 PGA 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아 최근 흐름이 좋습니다.마스터스에서 첫 홀 더블보기 후 우승한 사례는 1952년 샘 스니드가 유일합니다.LIV 쪽의 선봉에 선 켑카는 별명이 '메이저 사냥꾼'일 정도로 메이저 대회에 강한 선수입니다.
세계 랭킹은 LIV 시리즈 대회에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아 지금 118위까지 내려갔지만 2017년과 2018년 US오픈, 2018년과 2019년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습니다.그러나 골프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PGA 투어와 LIV 시리즈의 자존심 대결의 향방은 아직 예상하기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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