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체못하는 일본…대형은행 '벌금' 내고 중앙은행에 예치 | 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의 선순환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일본 3대 시중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UFJ은행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맡긴 당좌예금 일부에 대해 작년 말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대형 은행이 돈을 맡기면서 이자를 받는 대신 '벌금'을 물게 된 것은 금융 완화로 넘치는 자금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지급한 각종 지원금 등으로 예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일본은행이 시장 조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결정한 2016년 1월 29일 이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최근의 장기금리 상승은 미국이나 유럽 금리상승의 파급 영향으로 보인다.요미우리신문은 장기금리가 0.25％에 근접한 경우 일본은행이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임시로 국채를 사들이는 임시 시장 조작이나 지정 가격 시장 조작에 나설 전망이라고 7일 보도했다.일본은행은 통상 3개월마다 거래할 국채의 양을 공표하는 방식으로 국채를 거래하는 데 공표일 이외에 일정량의 국채를 거래하는 것이 임시 시장 조작이다.이런 경우 일본은행이 지정한 금리가 사실상 상한으로 작용하게 된다.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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