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원서 접수를 앞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시험은 ‘우리 역사에 관한 관심을 제고하고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인증 시험이다. 각종 공무원 임용과 일부 민간기업 입사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필수 자격증으로 꼽히는데 신청자가 몰리면서 남은 시험장을 찾아 제주도, 강원도로 원정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학창 시절엔 국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숫자에 약한 편인데 연대순으로 정리된 사건들을 암기하는 게 그렇게 괴롭더라고요. 자연히 역사란 따분한 것, 나와는 별개라는 생각을 해왔죠.”영상이 익숙한 세대인 그가 선택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영상 시청이었다. 등 스토리텔링 형식의 TV 프로그램으로 입문해 다큐멘터리, 시사 프로그램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근현대사를 공부하며 정치, 경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소소할지언정 자신의 작은 시도들이 쌓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책임감 역시 생겼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그는 “내가 현대사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저에게 역사란 교과서 속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굳이 관심을 갖거나 애써 찾아보는 노력 같은 것도 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상하게 ‘당연한 것들’이라는 말이 그렇게 마음을 무겁게 하더라고요. 검색만 하면 쏟아지는 정보, 시대별로 정리된 다양한 서적,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시대물까지 과하다 싶을 만큼 역사 콘텐츠가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애써 외면한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이 들기도 했어요.” “뮤지컬 에 ‘누가 죄인인가’라는 곡이 나오는데요. 극 중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으면서 거사를 실행한 이유와 일본의 만행을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를 현재의 언어로 표현한다면 ‘누가 주인인가’가 아닐까 싶어요.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질문이기도 하고요.”사회초년생 정윤진씨는 매주 금요일 저녁 ‘한국사 스터디’를 한다. 시대나 사건 등 주제를 정한 다음 자신이 조사해 온 내용을 발표, 질문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스터디다. 때때로 역사 탐방을 떠나기도 하고 전시회, 박물관을 찾아 유물을 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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