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말처럼 독서는 지식과 지혜, 인간다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이 펼쳐진 지금 종이책은 물론 긴 글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 심지어 게임과 영상, 웹툰 등 보는 것이 ‘더 발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현금 300억원을 다름 아닌 도서관을 짓는 데 기부한 건 그래서 더 화제다. 그는 부자다. MBK파트너스는 자산 규모가 245억 달러에 달하는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다. 웬만한 인수·합병 건에는 늘 이름이 거론되는 자본시장의 ‘큰손’이지만 김 회장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었다. “저는 자본가이자 작가면서 자선가입니다.” 왜 하필 도서관인가. 도서관을 짓는 건 오랜 꿈이었다. 어릴 때 가족이 미국에 이민을 갔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먼저 혼자 가게 됐다. 외롭고 말도 안 통하고…뉴저지 동네의 작은 도서관에 가서 매일 책을 봤다. 괴롭히는 사람 없이 자유롭게 통로에 주저앉아 중얼거리면서 책 읽던 기억이 생생하다. 영어·문화·예술은 물론 연애도『폭풍의 언덕』을 읽으며 배웠다. 도서관이 세상이고 전부였다.
사모펀드를 기업사냥꾼이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사모투자가 아주 크고 중대한 산업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의 역할이 분명히 있고, 자본주의 시스템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다. 잠재력 있는 기업을 인수해 시대에 맞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해 회사를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투자한 국내외 기업은 약 40개. 이들의 매출을 더하면 약 54조원에 달한다. 최근엔 케이뱅크에 투자하고 롯데카드와 초콜릿 기업 고디바의 아시아 사업,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주처’, 일본 아코디아골프장 등을 인수했다.
‘김병주도서관’은 2025년 완공 목표다. 김 회장은 “파이낸스는 내가 하는 일이지만 내 전부는 아니다”라며 지난해 출간한 자전적 영문 소설『Offerings』속 한 문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여기저기 기부하는 게 아니라 교육과 문화예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임팩트 기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만든 MBK장학재단이나 이번 도서관 건립이 이에 속한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서울시립도서관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MBK장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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