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지어달라 300억 기부…“자산가들의 ‘선물(Gift)’ 늘어나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50 sec. here
  • 7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0%
  • Publisher: 53%

개인기부 뉴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서울시립도서관,MBK파트너스

지난 6일 서울시청에서 도서관 건립 기부금 약정식을 가진 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국에선 대부분 개인이 기부하고, 기부를 ‘선물(Gift)’이라고 표현한다. 김 회장은 '상대적인 부에 초점을 맞춘 양극화 문제가 화두지만 가난 자체를 없애는 게 중요하단 점은 흥미로운 시각'이라며 '어느 쪽이 옳고 그른가를 떠 - 개인기부,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서울시립도서관,MBK파트너스,김병주 회장,MBK장학재단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말처럼 독서는 지식과 지혜, 인간다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이 펼쳐진 지금 종이책은 물론 긴 글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 심지어 게임과 영상, 웹툰 등 보는 것이 ‘더 발전한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현금 300억원을 다름 아닌 도서관을 짓는 데 기부한 건 그래서 더 화제다. 그는 부자다. MBK파트너스는 자산 규모가 245억 달러에 달하는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다. 웬만한 인수·합병 건에는 늘 이름이 거론되는 자본시장의 ‘큰손’이지만 김 회장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었다. “저는 자본가이자 작가면서 자선가입니다.” 왜 하필 도서관인가. 도서관을 짓는 건 오랜 꿈이었다. 어릴 때 가족이 미국에 이민을 갔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먼저 혼자 가게 됐다. 외롭고 말도 안 통하고…뉴저지 동네의 작은 도서관에 가서 매일 책을 봤다. 괴롭히는 사람 없이 자유롭게 통로에 주저앉아 중얼거리면서 책 읽던 기억이 생생하다. 영어·문화·예술은 물론 연애도『폭풍의 언덕』을 읽으며 배웠다. 도서관이 세상이고 전부였다.

사모펀드를 기업사냥꾼이라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사모투자가 아주 크고 중대한 산업은 아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의 역할이 분명히 있고, 자본주의 시스템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다. 잠재력 있는 기업을 인수해 시대에 맞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해 회사를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투자한 국내외 기업은 약 40개. 이들의 매출을 더하면 약 54조원에 달한다. 최근엔 케이뱅크에 투자하고 롯데카드와 초콜릿 기업 고디바의 아시아 사업,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주처’, 일본 아코디아골프장 등을 인수했다.

‘김병주도서관’은 2025년 완공 목표다. 김 회장은 “파이낸스는 내가 하는 일이지만 내 전부는 아니다”라며 지난해 출간한 자전적 영문 소설『Offerings』속 한 문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여기저기 기부하는 게 아니라 교육과 문화예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임팩트 기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만든 MBK장학재단이나 이번 도서관 건립이 이에 속한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서울시립도서관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MBK장학재단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해킹당한 게임판, 보험금만 2600억…불구경만 하는 한국전방위 해킹·디도스 공격에 글로벌 시장은 팽창 가속화 美 MGM 천문학적 피해에도 보험금으로만 2600억 충당 국내 보험사 보상한도 300억 기업별 맞춤형 상품 내놔야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동 학대 글자만 봐도 가슴이 쿵... 용인맘 사랑 보여줘야죠'용인수지맘카페, 7번째 기부 플리마켓 열어수익금·기부금 아동폭력보호돌봄센터에 기부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산길따라 30분... 이런 도서관, 부럽습니다경기 광주 퇴촌의 '베짱이 도서관'을 다녀와서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직접 칠하는 게 재밌었어요'... 어린이 책축제 열려춘천시립도서관에서 4일 열린 책축제 'BOOK적BOOK적 도서관' 성료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도시락 사면 비트코인 준다…이마트24, 빗썸과 3만개 한정 판매이달 31일까지 판매...취약계층에도 도시락 기부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번 어린이날 선물, 저는 파격적으로 골랐습니다유행에 따른 장난감 쓰레기도 줄이고 돈을 관리하는 법도 배우는 경험 선물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