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 그게 뭐라고요? 쇼케이스! 60년 가수 생활하면서 그걸 처음 해봤어요.”지난 6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만난 가수 남진은 신인 가수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최근 신곡 ‘이별도 내 것’과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을 발표한 그는 “가수 생활 중 가장 열심히 한 시기를 꼽으라면, 데뷔 직후와 바로 ‘지금’”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A: 나이를 먹으면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뉘는 것 같다. 아예 일을 놓아버리거나 완전 강하게 빠져들거나, 둘 중 하나인데 나는 후자다. 그 어느 때보다 신곡을 만날 때 굉장히 흥분된다. 새로운 여인을 만나듯 가슴이 설레고 뛴다. 어렸을 때야 데이트가 좋았지만, 지금은 노래가 너무 좋다.A: 똑같은 노래를 60년 가까이 불렀는데, 아예 다른 노래더라. 감정과 깊이가 다르다. 스무살 때 부른 ‘님과 함께’와 여든이 다 돼서 부르는 ‘님과 함께’가 같을 수 없지 않나. 이 나이의 ‘빈 잔’, 이 나이의 ‘둥지’를 찾고 싶다.
'가황', '황제'라는 수식어보다 '영원한 오빠'라는 수식어가 더 좋다는 가수 남진. 활동 60주년을 앞둔 그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절대 대충 끝내고 싶지 않다"는 다짐을 밝혔다. 사진 루첸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에서 팝송을 부르다 1964년 가수의 길로 들어선 남진은 “내 음악의 뿌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로큰롤을 비롯해 트위스트, 재즈 스윙과 같은 팝 음악”이라고 했다. 트로트 뿐 아니라 발라드, 댄스 등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 활동을 그가 지향했던 이유다. 이번에 들고 나온 신곡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그가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라틴 재즈 댄스곡이다. 경쾌한 리듬 속에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남진 표’ 창법이 도드라진다. 히트곡 ‘둥지’로 콤비를 이룬 차태일 작곡가가 처음 멜로디를 들려줬던 당시에 대해 그는 “듣자마자 흥이 올랐다. 10대 때 한창 좋아했던 느낌의 음악이라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정작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A: 노래는 곡·가사·가수, 삼 박자가 다 맞아야 한다. 차태일 작곡가와 1년 정도 의기투합해 멜로디를 완성한 후, 내 얼굴에 맞는 가사를 찾느라 오래 걸렸다. 처음엔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작사가에 맡겼는데, 가사는 너무 좋았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그렇게 7명의 작사가를 찾았고, 인연이 아닌가 보다 포기했을 때 마침 나와 딱 맞는 가사가 나왔다. 아직도 얼굴을 본 적 없는 무명 작사가의 작품이었다.
내년이면 가수 경력으로 환갑을 맞는 남진은 “이 열정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지금은 불타고 있다”고 했다. 특유의 유쾌함을 섞어 앞으로의 가수 생활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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