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 비가 내리는 날, 안반데기에 오른다. 성산을 지나 대기리로 향하는 길은 안개가 자욱해서 운전하기가 어렵다."괜히 오르는가 싶다" 하고 후회할 때쯤 해발 800m 닭목령에서 신기하게 안개가 걷힌다. 안개가 아닌 구름 속에 갇혀서 달려온 것이다. 이때가 운해를 만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비가 그치고 난 후의 안반데기는"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운무를 담고 있는 사진작가 정두수 씨는 말한다.풍요로움 그 자체
지난 5월에 밭갈이를 하고 6월 초에서 말까지 약 한 달에 걸쳐서 파종을 했단다. 약 50여 일 지난 안반데기는 풍요로움 그 자체다.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고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값진 땅이다. 운무와 바람과 산비탈은 포만감을 주었다.배추는 짧은 기간에 왕성하게 발육하므로 비교적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안반덕의 안개와 운해는 풍경을 아름답게 색칠해 주기도하지만 배추에게는 적절하게 수분 공급원이 되어준다. 물 빠짐이 잘 되는 토양을 좋아하는 배추에게는 안반데기의 급경사와 자갈밭은 더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강원도 무·배추공동출하회 김시묵 회장은"이곳은 천혜의 환경입니다. 비탈밭은 물 빠짐을 좋게 하고, 서늘한 기후는 여름철 배추성장에 절대적인 조건인데 안반덕이 모든 걸 갖추었어요. 고냉지 채소를 하는 농가에게는 축복의 땅입니다"라고 자랑한다.배추는 어느 방향,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하고 색깔을 입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배추밭은 녹색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하고 가까이에서 본 배추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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