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허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소라야 페케 메이슨 노동당 의원이 의회에서 의원 선서를 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뉴질랜드 여성 의원들의 숫자가 남성 의원들을 넘어섰다.
페케 메이슨 의원은 “나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뉴질랜드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동료 의원 니콜라 윌리스는 “내 딸들이 남성과 여성이 공적 삶에서 동등하게 대표되는 것이 정상인 나라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국제의원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의원들의 26.4%만이 여성이다. 뉴질랜드 이외에 여성 의원 비중이 절반 이상인 나라는 르완다, 쿠바, 니카라과,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 뿐이다. 전 세계 국가 각료의 21%만이 여성이다. 여성 각료들은 대부분 젠더, 가족, 노인, 어린이, 환경 등 내각에서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부처들을 맡고 있다. 유엔은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63년이 돼야 의회 내 성비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의 미나 카우퍼 콜스는 워싱턴포스트에 여성 의원들의 출산이나 육아와 관련된 제도적 배려가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영국 의회는 지난해 스텔라 크리시 노동당 의원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을 안고 토론회에 참석해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 동반 금지 관행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19년 케냐에서는 한 여성 의원이 생후 5개월 딸을 데리고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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