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주쳤단 이유로 노인 폭행...CCTV엔 전혀 다른 정황(영상)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의 범행 전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벌어진 무차별 폭행 직전, 가해자 A씨의 모습이 담긴 엘리베이터 CCTV 화면이 26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됐다. 피해자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추자 뒷짐을 진 채 현관으로 걸어나갔다. 고개를 살짝 숙인 모습의 피해자를 뚫어지라 쳐다보는 남성이 A씨다. 그는 자신을 지나쳐가는 피해자를 쳐다보느라 엘리베이터도 타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내 피해자를 쫓아가 현관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키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의 A씨에게 주먹과 발로 폭행당한 피해자는 안구 주변이 함몰되고 팔 여러 곳이 골절되는 등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코와 귀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얼굴 골절이 심해 간신히 단어 정도만 말할 수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A씨가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택배 기사가 벨을 누르자 ‘누군가 나를 위협한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식칼을 들고나오기도 했고, 아파트 계단에서 마주친 이웃을 향해 뜬금없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폭행 당시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살인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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