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려본 적 있나요, 불안과 설렘이 교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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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라고 한 시인은 노래했지만, 누군가를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기다림 속에는 불안과 설렘이 공존한다는 것을.

‘비와 당신의 이야기’ 28일 개봉 스틸컷. 키다리이엔티 제공 기다리는 이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마음과 거짓말처럼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28일 개봉하는 조진모 감독의 는 불안하지만 아름다웠던 기다림에 대한 영화다. 2003년, 꿈도 목표도 없이 서울에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박영호는, 어느 날 문득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의 친구 공소연을 떠올린다. 영호는 풋사랑의 흔적으로 남은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고, 흐릿했던 일상은 소연의 답장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부산에서 엄마와 함께 오래된 헌책방을 운영하던 공소희는 어느 날 언니 소연 앞으로 온 편지를 받는다. 호기심에 아픈 언니를 대신해 소연의 이름으로 답장을 보내는 소희는 몇 가지 규칙을 지켜달라고 한다.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찾아오지 않기. 영호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는다.

영호와 소희를 연결해주는 편지는 그 자체로 기다림을 상징하면서,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연결된 오늘날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영화는 큰 욕심 없이 순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소희는 엄마를 도와 헌책방을 운영하며 언니 병간호를 자처하고, 무의미한 삼수 생활에 지친 영호는 입시학원을 때려친 뒤 일본으로 공예를 배우러 떠난다. 영호를 좋아하는 수진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그가 원망스럽지만, 그 마음은 극성스럽지 않고 쿨하다. 누구 하나 모질거나 되바라지지 않았다. 첫 장편 데뷔작 에서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희망적인 메시지로 풀어낸 바 있는 조진모 감독은 “관객들이 불완전하지만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청춘의 시절과 그때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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