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는 명로진 작가였다. TV에서 보았던 그를 처음 만난 때는 2020년 봄이 시작하기 전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가 작가로 활동한다는 걸 전혀 몰랐었다. 탤런트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는 어른을 위한 책부터 아이들을 위한 책까지, 특히 고전에 관련된 책을 많이 썼다. 심지어 내가 아이들을 위해 사주었던 책에도 그의 이름이 있었다. 그의 책 과 강연을 듣고 위트와 냉소를 겸비한 그의 어휘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역시 명로진 작가의 책이다. 지금까지 논어를 접해본 건 여러 번이었지만 끝까지 완독하지 못했다. 어려웠고, 이해하지 못하니 지루했다. '옛날 책인데 아무리 좋은 말이 있어도 현재의 실정과는 맞지 않겠지'란 생각에 책장을 다시 넣은 경험이 여러 번이었다. 명로진 작가의 논어는 다를 거라고 기대했다.
한 장씩 읽기에 무리 없는 책, 나는 이 책을 침대에서 읽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점령된 몸이 힘들어서였는지, 자가격리하던 현실이 슬펐는지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졌다. 운명인지 한길문고에서 강연 소식이 쏟아졌다. 4번에 걸쳐 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스케줄 생각도 하지 않고 일단 신청했다. 일정은 나중에 변경하면 된다. 내 일정의 중요 순위는 직장 다음으로 한길문고 강연이니까. 그렇게 지난 22일, 약 17개월 만에 변함없는 모습의 명로진 작가를 만났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밑줄을 자주 긋는다. 같은 책을 읽어도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곳에 밑줄을 긋는다고 한다. 같은 강연을 들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15개의 말씀 중 공자가 수많은 제자 각자에게 각각 맞는 가르침을 준 대목이 가장 와 닿았다. 공자는 제자의 가정사와 성격 나아가 부모와의 사이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각자에게 알맞은 가르침을 줄 수 있었다. 나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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