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요? '청바지' 입기도 싫어요."11년 넘게 살던 경북 청도를 떠난 지 5개월 만에 전북 남원에서 공연하는 원로 개그맨 전유성씨는 1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거기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도에서 본인이 기획한 '개나소나 콘서트'도 여러 경로로 도움 요청이 왔지만, 그는"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이왕 이쪽으로 왔으니 전주에서 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여운을 남겼다. 2015년 시작한 코아페는 청도군이 주최하고 전씨가 축제조직위원장을 맡았지만, 지난해 청도군이 전씨를 배제한 채 별도의 기획사를 선정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당시 청도군은"행사에 연출 외에도 보안·홍보 등 다양한 예산이 들어가다 보니 올해부터 예산을 좀 더 수월하게 집행하기 위해 다른 기획사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90분간 전씨 혼자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얘기를 나누고, 중간중간 실내 국악단이 연주하는 토크콘서트다. 이 공연은 국악원이 2016년부터 3~11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어 온 무료 공연이다. 남원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전씨 딸이 이 공연을 자주 관람한 게 인연이 돼 국악원 측에서 딸을 통해 전씨 섭외를 부탁했다고 한다. 전씨 공연 소식에 소극장 100명 좌석은 금세 예약이 찼다. 전씨는"관객이 물어보는 대로 대답하지만, 곤란한 얘기를 물어보면 '대답하기 싫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가 남원을 택한 건 딸 때문이다. 딸 부부는 수년 전 남원에 귀촌해 인월면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전씨는" 따로 살지만, 딸 커피집은 매일 간다"고 했다. '주민들과는 왕래하냐'고 물으니"공식적인 활동은 아무것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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