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오기 시작하면서 주부들은 마음이 바쁘다. 맨 먼저 준비해야 할 일이 김장이기 때문이다. 이때가 되면 지인들과 너도나도"김장은 했어?"라고 묻는다. 그만큼 김장 김치는 식생활에서 빠지지 않고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김장을 빼놓지 않고 해왔다.
집에 오자 바로 나는 커다란 그릇 두 곳에 불을 켜고 새래기를 삶았다. 양이 제법 많았다. 바로 삶아 커다란 양은그릇에 잘게 썰어 된장과 들깨가루를 넣고 주물럭주물럭 무쳐 지퍼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었다. 집에 오는 딸들도 주고 겨울 동안 시래기 된장국을 끓여 먹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부자가 된 듯하다. 누구 마음 시린 사람이 있으면 된장국 끓여 집밥을 해 주고 싶어진다.이제 배추김치만 담그면 된다. 나이 들어가면서 일을 한꺼번에 많이 하면 힘이 든다. 조금씩 힘에 부치지 않게 하려고 한다. 살면서 쉽게 사는 지혜를 찾는다. 무엇이든 내가 감당할 만큼 일도 하고 사람 관계도 힘들지 않을 정도로 조율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 가정에서 김치를 담는 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맛도 제각각이다. 김치를 담는 것은 일 년에 해야 하는 집안 행사이며 축제 같은 일이었다. 사람이 모이고 음식을 나누고 따뜻한 가정문화였다. 요즈음은 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나는 아직은 김치를 사 먹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마침 동생이 수원에서 내려왔다. 그런데 금방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마음이 바쁘다. 언제나 김장은 동생과 함께한다. 파와 무도 준비가 되어 있고 배추만 있으면 되는데 절임배추를 하루에 구하기는 어럽다. 미리 예약을 해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신경이 쓰인다. 배추를 사다가 절여야 하나 생각이 많아진다. 김장 중에 제일 힘든 일이 배추 절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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