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해 기자=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영환 도지사에게도 사태의 심각성이 제때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르면 김 지사가 지하차도 침수 관련 첫 보고를 받은 건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4분이다.박준규 도 재난안전실장은"당시 지하차도 사고 관련해서 정확한 사고 내용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괴산댐 월류와 붕괴 우려로 긴급 재난상황 대책회의를 막 마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괴산에 도착한 김 지사가 괴산댐과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칠성면주민센터를 점검하고 오송으로 향한 건 오전 11시 20분께다.하지만 이 무렵이면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 있는 당국 관계자들과 언론사 등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시점이다.
앞서 충북도는 사고 발생 전인 오전 6시 31분과 38분, 7시 2분 총 3차례에 걸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미호천교 범람 위험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도 도로관리사업소 등 관계 부서와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실장은"업무상 모든 부분을 보고하지는 않는다. 관련 부서장들이 전결권을 가지고 자체 처리할 것은 하고, 보고할 것은 보고하는 것"이라며"당시 상황 공유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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