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시점은 "당장 4분기 인하" vs "내년 중반 이후에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6년 만에 준공된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5.25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하반기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은이 굳이 금리를 더 올려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다만 동결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5∼26일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면 한국과의 금리 격차가 사상 초유의 2.00%p까지 커진다는 점은 걱정거리다.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보다도 앞서 4분기부터 낮출 것이라는 관측과 커진 한·미 금리차와 아직 불안한 물가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진단이 엇갈렸다.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물가 상승률도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2%대로 내려왔다"며"이런 지표들로 미뤄 금통위가 금리를 또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우리 경제가 안정된 시기에 적정 환율이 1,200원에서 1,250원 정도, 경제 상황이 좋으면 1,150원 정도였다"며"지금 1,300원대가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고, 정부나 한은이 예의주시하고 거시경제를 관리하는 만큼 금리차가 2.00%p로 커져도 큰 타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중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국 반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기업 투자도 둔화해 하반기 수출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며"가계 저축 감소와 이자 부담 등에 코로나 방역 해제에 따른 소비 지출 증가세도 빠르게 식어가면서 하반기 경기도 한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주 실장도"미국이 7월이나 9월 중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리고, 정부 기대보다 내수나 수출 회복이 더디면 한은이 10월 또는 11월에 금리를 먼저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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