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참의원 선거 후 자민당과 통일교 유착 의혹과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내각과 집권당 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8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5%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고 3일 보도했다.'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같은 기간 4%포인트 오른 46%로, 처음으로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을 넘어섰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44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0%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20%대 지지율도…'아오키 법칙' 떠올리게 해마이니치와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달 17∼18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9%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7%포인트 급락했다.아오키의 법칙은 내각 지지율과 자민당 지지율의 합이 50％보다 낮으면 정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일종의 가설로 이를 제창한 것으로 알려진 아오키 미키오 전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지난달 16∼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3%, 자민당 지지율은 37%로 합산하면 80%, 교도통신이 같은 달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내각 지지율 40.2%, 자민당 지지율 39.3%로 합산하면 79.5%였다.
기시다 총리는 최대 30조엔 규모로 전망되는 경제대책 발표를 통해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나, 야권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일교, 아베 전 총리 국장, 고물가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태세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2시 도쿄 소재 일본무도관에서 열렸다. 아베 전 총리 미망인인 아키에 여사가 유골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2.09.27 [재판매 및 DB 금지] hojun@yna.co.kr기시다 총리는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올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의 압승을 이끌어 일단 장기 집권의 기반은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기시다 총리가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당내 경쟁자들의 도전을 억누르기 위해서는 현재 지지율 급락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기시다 총리의 여권 내 권력 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요미우리는"정책 추진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정권 신뢰 회복이 필수"라며"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는 스가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염두에 두고 '신뢰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 말은 지금 기시다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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